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거리두기 하향’ 분위기지만… 높은 감염경로 불명 비율 변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거리두기 하향’ 분위기지만… 높은 감염경로 불명 비율 변수

입력
2020.10.11 14:53
0 0

겨울 다가와 '트윈데믹' 우려도

11일 서울 영등포구청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정부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을 발표한다. 뉴스1

11일 서울 영등포구청 앞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정부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을 발표한다. 뉴스1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 째 20명대를 유지했다. 추석연휴 이후에도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향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여전히 두 자릿수를 유지 중인 감염경로 불명 환자의 비율, 독감과 코로나19 동시 유행 가능성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울 신규 확진 23명... 나흘째 20명대

서울시는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일 하루 23명 늘어 11일 0시 기준 누적 5,533명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6일 33명이었다가 7일 20명으로 감소한 뒤 나흘째 20명대에 머물렀다.

새로운 집단감염은 없었다. 기존 감염 사례 중 도봉구 다나병원 관련 1명, 마포구 서울디자인고등학교 관련 1명이 나왔고, 타 시ㆍ도 확진자 접촉자 2명, 옛 집단감염과 산발 사례를 합한 ‘기타’ 11명 등이었다.

이날 서울을 포함해 전국 신규확진자도 58명으로, 역시 나흘째 두 자릿수가 유지됐다.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 17%로 높아... 겨울 다가와 트윈데믹 우려도

문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의 비율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다. 이날 서울의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 불명인 환자는 4명으로, 17.4%를 차지했다. 광복절을 전후해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할 당시 30~40%대였던 것에 비해서는 대폭 낮아진 것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 비율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집단감염 등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더라도 감염경로 추적 등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준으로 유지되려면 감염경로 불명 비율이 10%미만으로 유지돼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이 비율이 10%미만으로 내려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현재 서울 내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환자는 꾸준히 늘어 1,000명에 육박(누적 962명)한 상황이다. 전체 확진자 6명 중 1명꼴(17.4%)이다. 언제 어디서든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늘(11일) 오후 정부 당국의 거리두기 하향 여부 결정에 따라 후속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기온이 떨어지면서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의 우려도 여전하다. 특히 독감 백신의 상온 노출과 이물질 발견 등의 논란으로 독감 접종이 차질을 빚으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에는 연휴나 주말이 많아 검사로 확인된 확진자 숫자가 현 상황을 정확히 반영한다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또 우리처럼 기온이 낮아지는 유럽 등 북반구 나라들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는 점을 감안해 당국이 효과적인 거리두기와 방역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