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삼성물산 장초반 15%대 급등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별세 이후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26일 삼성그룹주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과거 수차례 사망설이 나돌 때마다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렸던 것과 비슷한 행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으로 꼽히는 삼성물산은 오전 9시2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5.38% 급등한 12만원에 거래가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은 장 시작 10분도 채 안돼 거래량이 200만주에 육박하며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물산우선주는 장 초반 가격 제한폭(29.86%)까지 주가가 올라 12만3,5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 밖에 삼성생명과 삼성SDS도 각각 전장보다 5.86%, 4.64%씩 급등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1% 미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지분17.3%)인 상황에서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만큼 이 회장의 별세 이후 삼성물산 주가의 수혜를 점쳐 왔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현 시점에서 삼성이 최종적으로 어떤 형태의 지배구조 개편을 시도할지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최소한 삼성물산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의사결정의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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