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운용보다 수수료 4배 이상 많이 들지만
수익률은 직접운용에 비해 크게 못미처
최근 5년 대부분 직접이 위탁 수익률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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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
국민연금공단의 국내주식 위탁운용이 직접운용보다 수수료는 4배 이상 많이 들지만 수익률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국민연금공단이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기금의 국내주식 직접운용은 약 71조6,121억원으로 전체의 54.1%를 차지했고, 위탁운용은 60조6,419억원으로 45.9%에 그쳤다.
운용금액 규모는 직접운용이 더 컸지만, 주식 거래시 발생하는 매매수수료는 위탁운용이 415억원으로 직접운용(92억원)의 4.5배에 달했다. 위탁운용의 경우, 시장상황에 맞춰 운용자의 재량에 따라 적극적 매매를 추구하는 액티브 투자를 지향하기 때문에 잦은 매매로 수수료 지출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해도 차이가 너무 크게 벌어진 것이다. 직접운용은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의 등락에 따라 기계적으로 편입된 종목을 사고 파는 투자(패시브)의 비중이 액티브 투자 비중보다 높다.
위탁운용에 수백억원의 매매수수료를 쏟아넣었지만 정작 수익률은 직접운용보다 낮았다. 최근 5년(2015~19년)간 국민연금 직접운용 액티브 투자 수익률과 위탁운용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2015년을 제외하면 모두 직접운용 액티브 투자 수익률이 더 높았다. 특히 국내 주식 수익률이 높았던 2017년과 2019년에는 직접운용 액티브 투자 수익률이 각 28.62%, 15.87%에 달한 반면, 위탁운용 수익률은 23.91%, 9.3%에 그쳤다. 해당 기간 직접운용 수익률을 뛰어넘은 위탁운용 펀드 수도 각 62개 중 6개, 70개 중 2개에 불과했다.
강병원 의원은 "위탁운용이 성과중심의 액티브 투자를 지향하는만큼 선정시 객관적인 운용성과 반영 비중을 높여야 한다"며 "비합리적인 과당매매 등이 있는 지를 살펴 이를 평가에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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