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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북한도 아니고" 北 열병식 '통중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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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북한도 아니고" 北 열병식 '통중계' 논란

입력
2020.10.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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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와 YTN서 열병식 그대로 중계
배현진 "통중계 내 눈 의심… 북조선이냐"

연합뉴스TV가 10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북한의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중계하고 있다. 연합뉴스TV 캡처

연합뉴스TV가 10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북한의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중계하고 있다. 연합뉴스TV 캡처

국내 일부 방송사의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중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과거와 달리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열병식을 그대로 중계한 것을 두고 일부 누리꾼과 정치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TV와 YTN 등 뉴스전문 매체는 10일 조선중앙통신이 녹화ㆍ편집한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중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열병식을 그대로 송출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설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공개 장면 등이 별다른 편집 없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그러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북한이 국군의날 영상을 북한 주민들에게 녹화 중계 해준다고 생각해봐라. 말이 되는 일이냐"(sy****), "국군의 날 행사는 중계도 안하는데, 북한 열병식은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준다"(dm****), "이런걸 왜 중계하는 거냐?"(ao****) 등 비판의 목소리가 일었다.

정치권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YTN, 연합뉴스 두 채널에서 김정은 열병식 연설 녹화한 조선중앙TV를 통째 중계하는 뜨악한 장면을 보고 있는 내 눈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이 시각 조선중앙TV 통중계, 이 무슨 일인가"라며 "대한민국인가, 북조선인가"라고 지적했다.

열병식은 10일 0시 평양 시내에서 치러졌다. 열병식이 심야에 진행되면서 현장 모습을 담은 영상은 편집을 거친 뒤 19시간 지난 뒤 공개됐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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