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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ㆍ스위스ㆍ네덜란드… 유럽국가들 줄줄이 하루 최다 신규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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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ㆍ스위스ㆍ네덜란드… 유럽국가들 줄줄이 하루 최다 신규확진

입력
2020.10.1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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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이후 확진자 급증세
술집ㆍ식당 폐쇄 등 조치도 역부족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7일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다리를 건너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7일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다리를 건너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여름 휴가철이 끝나고 가을에 접어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럽 전역에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당국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치를 발표할 때마다 사상 최다 기록이 바뀔 정도다. 각국은 바이러스 억제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전파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10일(현지시간)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종합한 유럽 전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93만364명이다. 러시아에서 122만7,238명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고, 그 다음 스페인 86만1,112명, 프랑스 69만1,977명, 영국 57만5,679명이 뒤를 따랐다. 유럽에서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총 23만1,464명으로 집계됐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누적 확진자를 보유한 러시아와 프랑스, 영국에서는 여전히 매일 1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는 뉴스는 이제 일상이 됐다. 이날 러시아 보건당국은 하루 사이 확진자가 1만2,846명 늘었다고 밝혔고, 프랑스에서는 2만6,896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추가됐다. 모두 일일 신규 확진자로는 가장 많은 규모다.

다른 나라의 상황도 비슷하다. 인구 1,700만의 네덜란드는 이날 6,499명, 인구 850만의 스위스는 전날 1,487명으로 각각 역대 최다 신규 확진을 기록했다. 동유럽의 확산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폴란드에서는 이날 5,300명, 체코에선 전날 8,617명이 각각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 3월 이래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각국 정부는 이미 각종 제한조치를 다시 도입한 상태다. 프랑스 정부는 파리와 마르세유, 리옹 등 주요 대도시를 ‘최고경계’ 지역으로 분류하고 술집과 카페를 전부 폐쇄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방역에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 중유럽 국가들도 9월 들어 확진자가 급증하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헝가리는 지난달 1일부터 한 달간 발령한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이달 말까지 연장했으며, 슬로바키아는 1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인 1,500명을 방역에 동원하기로 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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