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새 전략무기 공개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이날 오후 공개한 열병식을 보면, 마지막 순서로 11축 22륜(바퀴 22개)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신형 ICBM이 등장했다. TEL의 바퀴 숫자만 봐도 북한이 마지막으로 개발한 화성-15형(9축 18륜)보다 미사일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굵어져 사거리가 늘어난 것으로 일단 추정된다. 특히 미사일의 탄두부 길이가 길어진 것으로 관측돼 다탄두 탑재형일 지도 주목된다. 다탄두 탑재형일 경우, 미국 워싱턴과 뉴욕을 동시 타격할 수 있다. 다만, 다탄두 ICBM을 쏘려면 상단 로켓 또는 후추진체로 불리는 'PBV(Post Boost Vehicle) 기술'을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데, 북한은 아직 PBV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아 당장 실전배치할 가능성은 적다.
신종우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YTN 인터뷰에서 "(북한이 오늘 공개한 새로운 ICBM은) 과거 화성-15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는 같지만, 결론적으로 출력이 더 세졌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4형’도 공개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실물이 첫 공개 됐으며 초대형방사포와 대구경조종방사포도 열병식에서 모습을 보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전쟁 억제력을 계속 강화해나가겠다"며 "이를 남용하거나 선제적으로 사용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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