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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하루 확진 2만명 넘었다… 카페ㆍ식당 닫아도 무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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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하루 확진 2만명 넘었다… 카페ㆍ식당 닫아도 무소용

입력
2020.10.1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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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하루 확진도 35만명으로 최다
"신규 확진자 3분의 1, 유럽에서 발생"

6일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한 여성이 굳게 닫힌 카페 앞을 지나가고 있다. 파리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최고경계 지역으로 분류돼 술집과 카페 영업이 전면 중단됐다. 파리=AP 연합뉴스

6일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한 여성이 굳게 닫힌 카페 앞을 지나가고 있다. 파리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최고경계 지역으로 분류돼 술집과 카페 영업이 전면 중단됐다. 파리=AP 연합뉴스

가을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프랑스에서 하루 사이 2만명이 넘는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35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돼 하루 기준 최다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프랑스 보건부는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가 하루 동안 2만33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62명이었다. 이로써 프랑스는 하루 확진 최다 확진 기록을 10번째 갈아치우게 됐다. 전날인 8일에는 1만8,129명, 그 전날인 7일에는 1만8,746명으로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 규모가 1만8,000명대를 기록했다.

프랑스에서는 여름 휴가철이 끝난 9월에 들어선 뒤부터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누적 환자 69만1,944명 중 72.3%가 8월 이후에 나왔을 정도다. 여름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대폭 확대한 점도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일주일에 100만건이 넘는 광범위한 검사를 하는 프랑스의 지난 일주일간 검사 대비 양성률은 10.4%에 달했다.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큰 효과가 없는 상황이다. 파리 등 수도권과 마르세유, 리옹, 릴, 그르노블 등 대도시들이 최고경계 지역으로 분류돼 술집과 카페가 전부 문을 닫았다. 식당은 테이블 당 인원 수를 제한하는 등 엄격한 방역 수칙 하에서 어렵게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고경계 등급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인구 10만명당 250명 이상이고, 고령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100명 이상이며, 중환자실 병상 30~60%가 코로나19 환자로 채워졌을 때 내려진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전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35만766명으로 집계돼 일일 최다 확진자 발생 기록을 새로 썼다. 이중 3분의 1에 육박하는 10만9,000명이 유럽 대륙에서 나왔다고 WHO는 설명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확산하고 있지만 아직 새로운 답은 없다”면서 “세계 인구의 다수가 여전히 이 병에 취약하다”고 우려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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