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 창건 75주년 맞아 축전 보내?
"김정은, 온갖 곤란과 도전 대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인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 북중 친선관계를 더 공고히 다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의 성과를 치켜세우며 "두 나라는 동지와 벗"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축전에서 "두 나라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양국 인민에게 보다 큰 행복을 마련해주고, 지역 평화와 안정과 번영을 실현하는 데 새롭고 적극적인 기여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나는 최근까지 김 위원장과 여러 차례 상봉해 두 당, 두 나라 관계를 공고히하고 발전시킬데 대한 일련의 중요한 공동인식을 갖고 있다"며 "두 나라는 친선적 이웃나라이며, 다 같이 공산당이 영도하는 사회주의 국가"라고 말했다. 특히 시 주석은 "중조관계(북중관계)의 새로운 역사적 페이지를 펼쳤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북한이 3중고(대북제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수해) 등의 어려움 속에 당 창건 75주년을 맞이했지만, 김 위원장이 일정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칭찬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을 수반으로 하는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굳건한 영도 밑에 일심 단결하여 온갖 곤란과 도전에 대처하고 있다"며 "대외 교류와 협조를 적극적으로 벌려 일련의 중요한 성과들을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우리는 동지와 벗으로서 이에 대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최근 주요 계기마다 '북중 밀착'을 거듭 확인하고 부각시키고 있다. 지난달 9일 북한 정권 수립 72주년에도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 "나는 북중관계 발전을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코로나19와 남중국해 문제 등 현안에서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데, 북미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지자 미국의 심기를 자극하기 위해 북중 친선 강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도 최근 관영매체를 통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에서 중국의 입장을 노골적으로 지지하며 북중 친선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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