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연휴를 맞은 9일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이 관광객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뉴시스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를 방문했다가 나흘째 행방이 묘연했던 초등생이 제주 시내에서 발견됐다. 초등생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초등학생을 가족에게 인계했으며 그에 대한 동선 등은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하기로 했다.
10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쯤 제주시내 모처에서 나흘 전 입도 후 행방불명 된 전북 익산에서 온 초등학교 6학년 A(13)양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양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양 행방과 관련해 범죄와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 현장에서 함께 A양을 찾아 나선 가족들에게 인계했다. A양은 가족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이 미성년자인데다 가족들이 A양의 동선 공개를 거부해 관련 내용을 밝히지 않기로 했다.
앞서 A양은 지난 7일 전북 익산에 있는 집을 나온 후 가족들에게 행방을 알리지 않고 광주공항으로 간 뒤 항공기를 타고 오후 7시 20분즘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항공기의 경우 만 13세 이하는 반드시 동반자가 탑승해야 하지만 A양은 중학생인 언니(16)의 신분증을 이용해 혼자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이 또래보다 신장이 커 항공사 승무원과 공항 보안직원들도 눈치를 채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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