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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울산 화재 현장 CCTV 확보"... 2차 감식 시일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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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울산 화재 현장 CCTV 확보"... 2차 감식 시일 걸릴 듯

입력
2020.10.10 12:27
수정
2020.10.1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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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12·28·33층 1차 합동감식 벌여?
천장 등에서 낙하물 가능성 높아 위험??
안전 시설물 보강 후 2차 감식 돌입?
경찰, 피해주민 보호팀 구성 투입

지난 9일 오후 울산 남구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건물 화재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소방 등 관계당국이 현장감식을 위해 건물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뉴스1

지난 9일 오후 울산 남구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건물 화재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소방 등 관계당국이 현장감식을 위해 건물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뉴스1

경찰이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대형 화재 원인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울산지방경찰청 수사 전담팀은 10일 불이 난 삼환아르누보 건물 안과 밖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는 등 화재 영상자료와 목격자, 신고자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또 주변 다른 건물에 설치된 CCTV 등에 대한 영상 자료도 확보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하루 전 인 지난 9일 오후 4시부터 약 2시간 동안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과 합동으로 화재 현장을 확인하고 불이 번진 흔적을 살피는 등 1차 감식을 벌였다.

불길이 거셌던 12층과 28층, 33층에 집중됐으며 현장 보존과 건물 구조 파악 등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각 층의 아파트 천장 등에서 낙하물이 떨어질 가능성이 보여 화재 지점을 발굴하는 등 감식을 진행할 때 감식 요원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판단, 그물망이나 펜스 등 안전시설물을 먼저 보강 설치한 뒤 추가 감식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2차 합동 감식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첫 발화지점이 어디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며 “합동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발화지점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오후 울산시 남구 주상복합아파트가 15시간 여 만에 진화됐다. 전날부터 발생한 화재로 검게 그을려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일 오후 울산시 남구 주상복합아파트가 15시간 여 만에 진화됐다. 전날부터 발생한 화재로 검게 그을려 있다. 연합뉴스

한편 경찰은 화재 원인 수사와 함께 화재 피해 주민을 위한 피해자 보호팀을 구성, 지원한다.

보호팀은 위기 개입 상담관, 피해자 전담 경찰관 등으로 구성된다.

주민 190여 명이 있는 임시 보호소에 상담 창구를 마련했고, 피해자 지원 제도 안내, 구호 물품 배부 등을 할 계획이다. 피해 주민이 있는 병원을 찾아가 심리 상담을 진행한다.

경찰은 지자체, 대한적십자사 등과 연계해 피해 주민을 보호·지원할 협력 체계도 구축했다.

앞서 지난 8일 밤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으며 15시간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었으나 93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고, 옥상 등 피난층에 대피해 있던 77명이 구조됐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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