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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폭풍 칭찬' 문 대통령 "울산 화재, 숙제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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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폭풍 칭찬' 문 대통령 "울산 화재, 숙제도 남았다"

입력
2020.10.1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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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사회서비스원 돌봄종사자들과 영상 간담회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사회서비스원 돌봄종사자들과 영상 간담회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울산 아파트 대형 화재와 관련해 "자칫 대형 참사가 될 뻔한 아찔한 사고였지만 단 한 명의 사망자도 없었으니 천만 다행"이라며 "신속하게 대응하고 목숨을 건 구조에 나서주신 소방관 여러분과 대피에 잘 협조해 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 모두 가슴을 졸였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앞서 울산 남구의 33층 규모 주상복합하파트에서 8일 오후11시7분쯤 불이 나 15시간 40분만에 꺼진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었지만, 연기 흡입 등 경상자가 93명 발생해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번질 수 있는 사고였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은 "소방관들의 노고와 시민들의 침착한 대처가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면서 소방 당국과 주민들의 대응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당국의 대응이 빛을 발했다. 5분 만에 신속히 화재현장에 출동했고, 곧장 건물 내부로 진입해 집집마다 구조를 도왔다"며 "마지막 일가족 3명은 실신 직전에 33층에서 업고 내려오는 등 전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에서 70m 고가사다리차를 긴급 지원받는 등 부산, 대구, 경북, 경남 등 인근 시도의 특수장비들이 신속히 지원되고, 4대의 소방헬기와 1,300명의 소방인력이 동원되어 입체적이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며 화재를 완전진압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주민들의 침착한 대응이 빛났다"며 "소방대원들의 지시에 따르고, 서로 도우면서 안전계단을 통해 화재대피 매뉴얼대로 행동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평소의 대비와 매뉴얼에 따른 대처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절감한 사고였다"고 돌이켰다.

9일 오후 울산시 남구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전날부터 이어진 밤샘 진화 작업이 끝난 후 소방관들이 건물 옆에서 쪽잠을 자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후 울산시 남구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전날부터 이어진 밤샘 진화 작업이 끝난 후 소방관들이 건물 옆에서 쪽잠을 자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번 사고 대응 과정에서 아쉬운 점도 짚었다. 문 대통령은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서 다행이지만 많은 숙제가 남았다"며 "외장재의 안전기준이 강화되기 이전에 건축된 고층건물은 여전히 대형화재의 가능성에 노출돼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부족한 초고층 고가사다리차 보강도 절실한 과제"라며 "정부는 이번 화재 사고를 통해서 드러난 개선 과제를 점검하고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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