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서 정관조 감독이 '녹턴'으로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녹턴'은 자폐성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클라리넷 연주자 성호와 그의 재능을 살리려 노력하는 엄마와 그로 인해 뒷전으로 밀려난 동생 등 성호 가족들의 이야기를 정 감독이 2008년부터 11년 동안 카메라에 담은 작품이다.
9일 러시아 주재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이 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 우려로 현지에서 지난 8일 열린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정 감독을 대신해 위명재 한국문화원장이 대신 받았다.
'녹턴'은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제11회 'DMZ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특별상을 받아 주목 받았다.
당시 정 감독은 "음악적 천재성을 지닌 성호에 대해 알고 싶어 10년을 훌쩍 넘게 다큐멘터리를 찍게 됐는데 아직도 성호를 잘 모르겠다"며 "이 작업을 통해 뭔가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굉장히 오만한 일이란 걸 깨달았다"고 창작 과정을 들려줬다.
옛 소련 시절인 1935년 처음 개최된 모스크바 국제영화제는 한때 세계 4대 영화제로 손꼽히던 유서 깊은 영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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