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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고 쌀쌀…두꺼운 KF 마스크 다시 잘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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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고 쌀쌀…두꺼운 KF 마스크 다시 잘 팔린다

입력
2020.10.09 11:27
수정
2020.10.0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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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떨이지니 비말차단용 마스크 판매 급감
KF 마스크ㆍ기능성 면 마스크로 옮겨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 7월 출시한 패션 마스크. 20대 젊은 층에게 인기를 모으며 추가 발주가 이어진 바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 7월 출시한 패션 마스크. 20대 젊은 층에게 인기를 모으며 추가 발주가 이어진 바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필수품이 된 마스크도 날씨에 따라 판매 품목이 달라지는 추세다. 더웠던 여름 상대적으로 얇은 비말차단 마스크가 잘 팔렸다면 쌀쌀해진 날씨에 두꺼운 보건용 마스크와 면 마스크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한 9, 10월 비말차단용 마스크 판매량이 급감하고 보건용 마스크와 면 마스크 판매가 늘었다. 비말차단용은 차단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두께가 얇고 가벼워 숨쉬기 편해 여름에 잘 팔렸지만 날이 추워지면서 3~4겹으로 이뤄져 두꺼운 KF-80, KF-94 등 보건용 마스크와 면 마스크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마스크 제조회사 직원이 비말 차단용 마스크(왼쪽)와 KF-94 마스크(오른쪽)와 비교해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마스크 제조회사 직원이 비말 차단용 마스크(왼쪽)와 KF-94 마스크(오른쪽)와 비교해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실제 이마트24가 최저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진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마스크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비말차단 마스크 판매는 전월 동기보다 11.1% 감소했다. KF-94ㆍ80 매출은 40% 가까이 올랐다.

CU 역시 종류별로 판매량 증가 폭의 차이가 컸다. 9월 8일~10월 7일 KF 마스크 및 면 마스크 매출은 19% 늘었지만 비말차단용 마스크 상승률은 3.3%에 머물렀다. 11번가에서도 7월 비말차단 마스크 주문량이 80%까지 치솟았지만 9월 30%에 그쳤다. KF 마스크로 수요가 옮겨갔다는 분석이다.

면으로 만들어져 화장이 묻지 않는 기능이 더해진 패션마스크 판매량도 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랄라블라에서는 이달 1~7일 면ㆍ패션마스크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82% 급증했다.

보통 패션이나 가전 상품을 모아 행사전을 여는 백화점 업계에서 신세계백화점이 처음으로 '마스크 페어'를 준비 중인 것도 시기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마스크 구매 수요가 달라져 다양한 품목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4일까지 서울 서초구 강남점에서 KF 마스크를 비롯해 반려동물 마스크, 패션브랜드의 마스크, 공기청정 및 자외선 살균 등 효과가 있는 스마트 마스크 등 200여개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김영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마스크가 선택이 아닌 필수품으로 자리 잡아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며 고객 일상 변화에 맞춰 새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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