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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ㆍ 대피숙소서 뜬 눈으로 밤 샌 울산 주상복합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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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ㆍ 대피숙소서 뜬 눈으로 밤 샌 울산 주상복합 주민들

입력
2020.10.09 07:34
수정
2020.10.0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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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인근 비즈니스호텔 임시 숙소로 마련했지만
화재 현장 나와 화재 피해 여부에 촉각 곤두세워

울산 주상복합 화재 현장

울산 주상복합 화재 현장


"집이 불에 다 타버렸으면 살아갈 방안이 없어 눈앞이 깜깜합니다."

8일 한밤중 엄청난 화재로 아파트를 뛰쳐나온 울산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며 발을 동동 굴렀다.

졸지에 이재민이 된 주민들은 울산시가 마련한 아파트 인근 한 비즈니스호텔에 잠시 머물려 놀란 가슴을 잠시 쓸어내리다 이내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아파트 근처에 몰려나와 진화 과정을 안타깝게 지켜봤다.

한 주민은 "워낙 다급해 아무것도 가져나오지 못했다"며 "안방에 조상들의 유물 등 나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물건들이 많아 빨리 집에 돌아가 확인하고 싶다"고 발을 굴렀다.

병원으로 옮겨진 입주민 88명도 불면의 밤을 지새우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침상에 누워 있지 못하고 삼삼오오 모여 화재파장을 걱정하면서 일부는 병원을 나와 아파트로 돌아가 상황을 살펴보기도 했다.

한편 8일 밤 울산의 33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9일 아침까지 8시간이 넘도록 완전진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8일 오후 11시 7분께 시작된 화재는 발화 당시 강한 바람과 건물 마감재 등을 타고 외벽 위아래로 급속히 번졌다.

큰불은 잡은 소방대원들은 9일 오전 현재 불이 난 개별 호실 내부로 진입해 불을 끄고 있으나, 일일이 확인해야 할 호실이 많은 데다 잔불이 옮아 붙기도 해 완진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김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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