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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33층 주상복합 화재... 54명 구조, 병원이송 8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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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33층 주상복합 화재... 54명 구조, 병원이송 80명

입력
2020.10.09 03:30
수정
2020.10.0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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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헬기 투입 시 인명 피해 키울 수 있어 안 와
"주민들 옥상에 소방대원과 대피, 연기 때문에 못내려와"

울산 주상복합 화재 현장

울산 주상복합 화재 현장


8일 밤 발생한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화재에서 9일 새벽 3시쯤 큰 불길은 잡혔다.

울산소방본부 임주택 생활안전계장은 이날 현장에서 수차례 화재 진압 및 주민 구조상황을 밝혔다

소방본부 측은 애초 단순 연기흡입이 28명이었으나 3시 현재 21명이 더 늘어나 49명이며, 구조한 인원은 총 54명이라고 밝혔다. 또 병원으로 이송된 주민이 80명이라고 덧붙였다.

구조 층은 12층 4명, 피난층인 28층 23명, 옥상 26명으로, 위로 올라오는 연기 때문에 아직 아래로 내려오지 않고 있으나 대피 주민들은 구조대원들이 함께 있어 안전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날 화재발생 초기 헬기를 요청하기도 했으나 울산에 부는 강한 바람으로 오지 않았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현재 상황에서 헬기로 인명을 구조하는 것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소방당국은 이번 불이 12층 발코니 외벽을 타고 23층, 33층으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했다. 12층에서 13층으로 한 층씩 번진 것이 아니라, 23층과 33층 등으로 몇 개 층을 건너뛰면서 확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번 불을 12층 발코니 쪽에서 시작돼 강풍으로 외벽을 타고 순식간에 상승부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발화 5분여만인 8일 밤 11시 20분부터 소방인력 96명과 소방차 27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으며,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구조된 주민들은 인근 호텔로 긴급 대피시켰다.


울산= 김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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