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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대피 주민 구조했지만…강풍으로 화재 진압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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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대피 주민 구조했지만…강풍으로 화재 진압 난항

입력
2020.10.09 02:22
수정
2020.10.09 03:04
0 0

소방당국, "옥상 대피 주민 모두 구조"


울산 주상복합 화재 현장. 울산시 제공

울산 주상복합 화재 현장. 울산시 제공

8일 늦은 밤 울산 남구 달동 주상복합건물 삼환아르누보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는 때 마침 부는 강풍에 9일 새벽 2시까지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12층에서 발생한 불은 삽시간에 번져 주민들은 28층과 33층에 있는 아파트 대비소로 긴급대피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 14층에 사는 50대 한 주민은 "소방관들이 출동해 13층부터 아래로 내려가면서 확인 작업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위로 불길이 올라왔다"며 "창문이 펑펑 소리를 내며 깨지고 거실과 침실에 불이 붙었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주민은 소화기로 불을 끄면서 아내와 처제를 옥상으로 대피시키고, 스프링클러가 터지자 건물 밖으로 탈출했다.

소방당국은 "일대에 강풍이 불어 화재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9일 새벽 2시께 28층 옥상에 대피한 주민 23명을 전부 구조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불은 건물 외벽에 샌드위치 패널이라 불이 벽을 타고 순식간에 위층들로 퍼진 것으로 알려져 다시 한 번 건축공사장의 샌드위치 패널이 안전의 도마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김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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