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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극찬한 리제네론 치료제, 美FDA 긴급 승인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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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극찬한 리제네론 치료제, 美FDA 긴급 승인 신청

입력
2020.10.0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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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되면 정부가 무료 배포할 것”

미국 뉴욕 태리타운에 위치한 본사 건물에 걸려있는 미 생명공학회사 리제네론의 로고.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뉴욕 태리타운에 위치한 본사 건물에 걸려있는 미 생명공학회사 리제네론의 로고.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복용하고 “나를 치유했다”고 극찬한 새 항체 치료제가 보건당국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미 생명공학회사 리제네론은 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현재 개발 중인 단일클론 항체치료제 ‘REGN-COV2’의 긴급사용을 승인해줄 것을 미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연방 정부에서 미국인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체 설명에 따르면 해당 약품은 2개의 단일클론 항체를 혼합한 치료제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복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히 화제가 됐다. 의료팀은 ‘동정적 사용’ 목적으로 임상시험 단계에 있던 약품을 리제네론사에 요청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8g 투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공개한 4분짜리 영상 메시지에서 리제네론 치료제의 효과를 치켜세웠다. 그는 “믿을 수가 없었다. 즉시 상태가 좋아졌다”며 “사람들은 치료(therapeutics)라고 부르지만 내가 볼 때 이것은 치유(cure)”라고 말했다. 약의 효과를 알게 됐다는 점에서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신의 축복이었다는 식의 발언까지 했다.

그러나 치료제가 FDA 승인을 얻더라도 당장 사용할 수 있는 미국인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투병 중인 환자가 258만명에 달하는 데 반해 약품 재고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리제네론은 “현재 환자 5만명에게 투여할 수 있는 분량의 REGN-COV2가 있다”며 “앞으로 몇 달 내 총 30만명 분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당국 승인이 떨어지면 대형 제약사 로슈와 협력해 글로벌 공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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