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염색공단 가동률 47%... 지난해 75%비해 급감
"염색 관련 기술자 유출, 회생 기틀 마련해야"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주 업체들을 위해 정부에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건의했다고 8일 밝혔다.
염색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국섬유산업연합회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에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건의했다. 특별고용지원업종은 정부가 고용 사정이 급격히 악화할 우려가 높는 업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5년 12월 도입했다. 현재 조선업과 여행업, 숙박업, 관광운송업 등 8개 업종이 지정돼 있다.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되면 사업주는 고용유지지원금 받을 수 있고, 실업자는 90~240일간 주어지는 실업급여 지급 기간이 120~270일로 늘어난다.
현재 염색공단 127개 입주 업체 가운데 47%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75%를 기록했다. 입주 업체들은 야간조업 중단과 단축 조업 등을 통해 임금 부담을 덜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단은 사내 유보금을 활용해 여러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지난 4월 50억여원을 투입해 증기사용료와 폐수처리비 등 3개월분을 면제했고, 공업용수비용도 대구시에 건의해 3개월 전액 감면을 받았다. 이 밖에 사정이 어려운 입주 업체들의 금융지원과 신기술 개발 보급, 컨설팅 등에도 나서고 있지만 추가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이진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국내 염색 관련 고급 인력들의 유출등의 상황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원을 통해 공단 입주 업체들과 염색산업 회생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