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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언제든 연락해요"... 유명희에 '뜨거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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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언제든 연락해요"... 유명희에 '뜨거운 파이팅'

입력
2020.10.08 18:40
수정
2020.10.0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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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문 대통령은 8일 유 본부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반드시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총력 지원'을 약속했다.

영국 로이터 등에 따르면, 사무총장 후보 2인을 가리는 2차 라운드에서 유명희 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재무장관이 결선에 진출했다. 한국 후보가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최종 결선에 오른 건 처음이다. 고지가 눈앞에 있는 만큼, 문 대통령 역시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는 뜻이 확고하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8일 문 대통령이 오후 3시부터 20분간 유 본부장과 통화를 했다고 전하면서, "어려운 여건에서 선전했다.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나이지리아 후보의 경력이 훌륭하지만 유 본부장이 만만치 않은 상황을 헤치고 여기까지 왔으니 상대적 강점을 살려 반드시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달 27일 세계무역기구(WTO) 2차 라운드 선거운동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유럽으로 출국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달 27일 세계무역기구(WTO) 2차 라운드 선거운동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유럽으로 출국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상대적 강점'이란 유 본부장이 주요 무역 협상을 두루 거친 25년 경력의 통상 전문가라는 점을 가리킨다. 현직에 있는 장관급(대내적으로는 차관급) 후보라는 점도 고려한 듯하다. 강 대변인은 "유 본부장은 세 차례의 유럽 방문과 미국 방문을 통해 현지에서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유일한 현직 장관급 후보라는 강점을 살려 화상 등을 통해 각국 장관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왔다"고 한 바 있다. 나이지리아 후보는 재무장관과 외무장관직을 역임한 세계은행 전무로 국제적 인지도가 높다는 게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문 대통령은 유 본부장과 통화에서 "대통령이나 우리 정부가 어떤 부분에서 지원 노력을 해야 할지 의견 있으면 달라.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 달라"고도 했다. 이에 유 본부장은 "대통령께서 앞장 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도 "제일 큰 고비가 남아있다. 여기까지 온 이상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달라. 다자무역체제 발전과 자유무역질서 확대를 위해서라도 정부는 총력을 기울여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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