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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년 역사 美의학저널 "트럼프 재집권 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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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년 역사 美의학저널 "트럼프 재집권 막자"

입력
2020.10.0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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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티픽 아메리칸'도 바이든 지지

세계적인 의학 전문지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 편집진이 8일 실은 사설. NEJM 홈페이지 캡처

세계적인 의학 전문지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 편집진이 8일 실은 사설. NEJM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저명 의학전문지가 미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을 막아야 한다"는 사설을 실었다. 정치와 거리를 둬온 과학계가 이례적으로 트럼프 정부에 대한 반감을 노골화하고 있다.

미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은 8일(현지시간) '리더십 부재 속의 죽음'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사태에 형편없이 대응해 위기를 비극으로 만들었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계속 자리를 지키게 둠으로써 그들이 수천명의 미국인들을 죽게 만들도록 방조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사설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이름을 명기하지 않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사실상의 바이든 지지"라고 평가했다.

MEJM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국립보건원(NIH), 식품의약국(FDA) 등 유관기관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관련 주요 정책 결정과정에서 배제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되면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도자가 전문가를 무시하고 심지어 비방한 탓에 많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1812년 창간돼 208년의 역사를 가진 NEJM은 논문 영향력을 나타내는 '인용지수'가 70.67점에 달하는 가장 공신력 높은 의학저널 중 하나다. 그간 엄격한 정치적 중립을 지켜왔던 NEJM이 정치적 논조를 담은 사설을 낸 건 창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설의 초안을 작성한 에릭 루빈 편집장은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편집인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34명 편집자의 만장일치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15일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기고로 유명한 과학 전문매체 '사이언티픽 아메리칸'도 정치 불개입 전례를 스스로 깨뜨렸다. 사설을 통해 "이번 대선은 말 그대로 생사의 문제"라며 바이든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한 것이다. 이 매체의 정치적 사설 게재도 창간 이래 175년만에 처음이었다.

장채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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