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 키움 감독이 8일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손 감독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전을 마친 뒤 김치현 단장과 면담을 갖고 사퇴 의사를 전했다. 키움은 내부 논의를 거쳐 8일 손 감독의 자진 사퇴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손 감독은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해 감독으로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며 “저를 감독으로 선임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기대한 만큼 성적을 내지 못해 죄송하다. 기대가 많았을 팬들께 죄송하고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키움은 아직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만큼 신속하게 손 감독 후임으로 김창현 퀼리티컨트롤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 김창현 감독 대행은 대전고를 거쳐 경희대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2013년 구단 전력분석원으로 입사해 프런트 생활을 경험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선수단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데이터 분석 능력이 탁월하다고 평가해 퀄리티컨트롤 코치에 선임됐다.
김치현 단장은 “코로나19로 정규리그 개막이 늦춰졌고 많은 부상 선수들이 나온 시즌이었지만 최선을 다해주신 손 감독께 감사 드린다”며 “잔여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현장과 프런트의 소통을 강화하겠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야구를 통해 최선의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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