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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가족모임 감염 확산속 11일 '거리두기' 조정 여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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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가족모임 감염 확산속 11일 '거리두기' 조정 여부 발표

입력
2020.10.08 16:30
수정
2020.10.08 21: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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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장관 "자유 많이 주고 책임 묻는 방역체계 논의"

대전에서 추석 연휴 가족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8일 오전 대전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학생들이 기다리고 있다. 대전=뉴스1

대전에서 추석 연휴 가족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8일 오전 대전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학생들이 기다리고 있다. 대전=뉴스1

지난 추석 연휴기간 가족모임을 기반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이 가장 우려했던 상황으로, 2주간의 잠복기 등을 고려했을 때 고비는 내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69명 늘어 누적 2만4,422명에 달했다. 전날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만에 세 자릿수에 진입하며 방역당국을 긴장케 했지만 하루 만에 60명대로 돌아온 것이다.

하지만 추석연휴 가족모임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불붙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 우선 경기 화성시 거주 가족 케이스의 경우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화성시 모임 뒤 6일 첫 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이날 정오 기준 5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아 현재 모임 참석자 8명 중 6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고양시에서는 6일 첫 확진자 발생 후 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3대 일가족 사례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들은 모두 동일세대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에서도 지난달 30일 식사모임을 가진 가족이 집단감염됐다. 4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모두 12명에 달한다. 이들은 가족 3명, 지인 2명, 지인 가족 7명으로 구성된다. 식사모임을 통해 가족 내 전파가 이뤄진 후 지인 만남을 거쳐 지인의 가족에까지 추가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1명)과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6명), 부산 지인모임ㆍ의료기관(2명)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확산됐다. 이상원 중대본 위기대응분석관은 "환자 발생 경 향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환자 발생은 언제, 어느때고 급변할 수 있고, 작은 집단발생 하나라도 대규모 유행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매우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번주까지 좀 더 추이를 지켜본 뒤 특별방역대책기간이 끝나는 11일에 이후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어떻게 할지 발표할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추석 연휴기간 이후에 환자 증감 양상과 감염 확산 정도, 집단감염 분포 등을 지켜 봐야 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방역당국은 현재 1ㆍ2ㆍ3단계로 나뉘어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자체를 개편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9개월간 계속 사안에 따라 방역체계를 바꿔왔지만 지금은 그런 작은 변화가 아니라 근본적 방역체계 변화를 추진할 때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사회적 연대 속에서 자유를 많이 주되 책임을 묻는 쪽으로 방역체계를 바꾸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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