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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文, 대변인 뒤 숨어 공무원 아들에 영혼 없는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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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文, 대변인 뒤 숨어 공무원 아들에 영혼 없는 답변”

입력
2020.10.0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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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기다리는 건 답장 아닌 대통령다운 행동”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북한군 총격에 숨진 공무원의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 문 대통령이 “나도 마음이 아프다”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대변인 뒤에 숨어 영혼 없는 답변만 내놓은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피살 공무원의) 아들이 기다리는 건 답장이 아닌 대통령다운 행동”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이 편지를 제대로 읽어봤는지 상당히 의문스럽다”라며 “사람이 먼저라며 국민의 아픔을 보듬겠다던 대통령이 어디 딴 데로 가 계시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숨진 공무원의 아들은 지난 5일 공개된 자필 편지에서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라고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나도 마음이 아프다”며 직접 답장을 쓰겠다고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유가족의 아픔은 돌보지 못하는 메마른 감수성 수준”, “성의 없는 태도에 유족이 아닌 국민들도 분노”, “차라리 답변을 안 하는 게 아이들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등의 표현을 써가며 문 대통령을 힐난했다. 그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진상에 대해 밝히고 국민께 사죄하고 북한에 책임을 당당하게 물어주셔야겠다. 시간이 지나면 잊히리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며 “국민은 국가의 존재 이유에 대한 대통령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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