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전셋값 상승세 쉽게 안 꺾일 것 같다... 추가 대책 강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스1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셋값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추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8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전세가격 상승 추이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의 질의에 "단기적으로 많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고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임대차법 개정 등 대책을 내놓은 이후 2개월 정도 지나면 효과가 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안정화되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추가 대책을 계속 강구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전세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계약갱신청구권` 등으로 전세 매물 자체가 줄어든 것을 들었다.

그는 "상당수 전세 물량이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연장됐지만 이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들은 매물 자체가 적었다"며 "특히 임대차 3법을 피해 과도하게 전셋값을 올린 상황도 접하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주택 매매 가격에 대해선 "부동산 대책 이후 보합세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