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북한군에 의해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47)씨 사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죄를 재차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회의에서 A씨 아들이 문 대통령에 보낸 편지를 거론하며 "진상규명, 명예회복을 위한 글이었지만 범죄자 아들이 되어버린 아이의 두려움과 불안 느껴지는 편지를 끝까지 읽기가 어려웠다"며 "저는 대통령이 이 편지를 제대로 읽어 보셨는지 상당히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나도 마음이 아프다"며 직접 답장을 쓰겠다고 대변인을 통해 밝힌 것에 대해서도 직격했다. 그는 "사람이 먼저라며 국민의 아픔을 보듬겠다는 대통령이 딴 데로 가지 않았나 싶다"며 비판했다. '대변인 뒤에 숨어 영혼 없는 답변 내놓은 느낌' '유가족 아픔 돌보지 못하는 메마른 감수성' 등의 날카로운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진상을 밝히고 국민에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아이들이 기다리는 것은 편지가 아닌 대통령다운 행동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진상에 대해 밝히고, 국민께 사죄하며, 북한에 책임을 당당하게 물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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