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추석명절을 함께 보낸 일가족 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구 오류동 거주 70대 남성(대전 370번 확진자)과 추석날인 1일 경북 예천을 찾아 벌초와 식사를 함께 한 70대 부인과 50대 딸 부부, 40대 아들 부부와 손자, 손녀 등 8명이 7~8일 이틀새 무더기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차량 2대에 나눠 타고 대전에서 예천까지 함께 이동했다.
사위인 371번 확진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7연구동 건물에서 근무하는 연구원으로 재택근무를 하던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5일 1시간동안 7동 건물 내 연구실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7동을 폐쇄하고 소독방역을 하는 한편 이 건물에 근무하는 직원 450여명 전원에 대해 재택근무를 시행키로 했다.
370번 확진자의 아들(대전 374번)과 며느리(대전 375번), 군인인 손자, 중학생 손녀(대전 376번), 초등학생 손자(대전 377번)도 함께 확진됐다. 중학교 3년생인 376번 확진자가 지난 5일 등교를 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방역당국은 같은 반 학생 27명과 교직원 9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학교측은 3학년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했다.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은 “가족 내 집단감염이 발생해 현재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역학조사를 마치고 추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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