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국 당협 특별당무감사 돌입
김병민 비대위원 "막말, 당에도 영향 줘"
국민의힘은 최근 각 지역 당원협의회(당협)에 대한 특별 당무감사에 나섰다. 서울ㆍ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협위원장 교체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서인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막말' 여부 등이 이를 가르는 주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공식 발언, 소통의 창구로 활용되는 SNS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해당 정치인만 문제가 아니라 소속된 당에 대한 국민적 인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어 "그렇기 때문에 SNS 활동을 잘하고 있는 건지, 혹여 문제 되는 내용이 없는지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게 아마 당무감사의 중요한 기준 중 하나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논란이 된 같은 당 한기호 의원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겨냥 SNS 발언, 민경욱 전 의원의 4ㆍ15 부정선거 주장, 김소연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의 '달님은 영창으로' 현수막 등도 막말에 해당, 당무감사의 대상이 된다고 봤다.
김 비대위원은 "(한 의원의 발언은) 일단 국민적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라며 "중요한 것은 반복적이고 그리고 의도적으로 국민에게 상처를 주는 말들이 이어지는가 여부"라고 강조했다. 민 전 의원에 대해서도 "당무감사에서 아마 민 전 의원의 활동 같은 경우들도 면밀히 지켜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현수막으로 논란을 산 김 당협위원장에 대해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족의힘 국민의힘'이라는 현수막에 대한 공통된 문구가 (당에서) 내려왔다"며 "그 내용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다른 의미의 현수막의 문구들이 들어갔다면 어떤 의도와 의미들이 있었는지를 명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국민의힘 당무감사가 김진태, 민경욱 전 의원 등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 비대위원인 이에 "결과를 너무 단정할 필요가 없다"며 "원외 당협위원장 누군가를 찍어내고 숙청하려고 하는 그런 나쁜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선거를 치러내기 위해 조직을 다시 한번 재정비하는 심기일전의 시간이 이번 당무감사의 목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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