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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혐오글 5년간 2,870건 '최다' ... "청소년 유해매체 지정해야"

입력
2020.10.08 14:23
수정
2020.10.0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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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강상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를 청소년 유해매체로 지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베는 최근 5년간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 중 차별비하 게시글이 가장 많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대전에 사는 고교생이 여성혐오나 지역갈등 조장, 비하 등 본인이 보기에도 부적절한 게시물이 (일베에) 여과 없이 올라와있는 점에 경악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 연락이 왔다"며 "급선무는 청소년 유해매체로 이곳을 지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왜 어렵냐"고 말했다.

김 의원이 방심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 8월까지 방심위가 시정을 요구한 차별비하 시정 건수 7,714건 중 일베가 2,870건으로 가장 많았다. 디시인사이드 2,757건, 워마드 848건, 카카오 226건, 네이트 217건, 유튜브 166건, 네이버 132건 순이다.

이에 강상현 방심위원장은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많은 분들이 특정 사이트에 대해 걱정해주는 말을 듣고 있다"며 "문제가 있을 때마다 시정요구를 하는데 일베의 경우 시정요구에 적극 대응해주는 측면이 있다. 특정 사이트 지정 문제에 대해선 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고 있고 지적을 수렴해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방심위는 자체 규정에 따라 전체 게시물을 조사해 불법 정보가 70%에 이르는 경우 전체 사이트를 차단하는 내부 기준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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