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추가 제한 조치 시사
프랑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매섭다. 하루 사이 1만9,000명에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불과 나흘 만에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프랑스 보건부는 7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만8,746명 늘어난 65만3,50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프랑스에 상륙한 이후 하루 확진자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이전 최다 기록은 지난 3일 1만6,972명으로 겨우 나흘 전에 나왔다.
프랑스에서는 10월 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명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을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 이날 사망자는 80명 증가해 총 3만2,445명이 됐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파리 등 수도권 지역과 남부 마르세유 및 인근도시, 프랑스령 과들루프를 코로나19 최고경계 지역으로 지정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최고경계는 ‘보건 비상사태’의 바로 전 등급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인구 10만명당 250명 이상이고 중환자실 병상의 30~60%가 코로나19 환자일 때 내려진다. 최고경계 지역으로 분류되면 모든 술집과 일부 식당은 문을 닫아야 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추가 제한 조치를 시사했다. 그는 이날 생마르탱베수비 수해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집단적인 노력 덕분에 약간의 개선이 있었다”면서도 “최근 몇 주 동안 바이러스가 더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구체적 조치를 언급하지 않은 채 “특히 고령층에 더 많은 제한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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