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부터 전 직원 4만5000명 중 희망자 대상
일본 미즈호파이낸셜그룹 간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3대 금융그룹 중 하나인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이 오는 12월부터 주 3ㆍ4일 근무제를 시행한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7일 보도했다. 희망자에 한해 일주일에 최소 3일까지 근무일 수를 줄이는 대신 급여도 일부 삭감하는 방식이다.
신문에 따르면 새 근무제 시행 대상은 그룹의 자회사인 은행, 증권, 종합연구소 등에서 근무하는 사원 약 4만5,000명이다. 나머지 계열사는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그룹 측은 대학원 공부나 겸업을 고려하는 경우, 육아나 부모 간병 등 가족 돌봄이 필요한 경우 등에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신청 이유를 불문하고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는 토요일과 일요일 외 매주 정해진 요일에 쉬게 된다. 주 3일 근무는 급여의 60%, 4일 근무는 80%를 받는다.
금융권에서 주 3ㆍ4일 근무제 시행은 매우 이례적이라 미즈호의 '실험'은 주목을 받고 있다. 신문은 "금리 하락과 새로운 금융서비스 기업의 등장 등으로 전통적인 금융사가 직면한 환경이 엄혹하다"면서 이를 "다양한 근로 체제 도입으로 사원의 의욕을 높이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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