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파제 부서진 울릉항 복구비 가장 많아
독도 주민숙소ㆍ물양장도 14억 원 집계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몰고 온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방파제가 부서지고 도로가 유실된 경북 울릉지역의 피해복구비용이 813억 원으로 확정됐다.
7일 울릉군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15일부터 5일간 울릉지역 태풍 피해 합동조사를 끝내고 최근 복구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복구공사 현장은 총 42곳, 비용으로 총 813억 원이 확정됐다.
비용이 가장 높게 책정된 곳은 방파제 220m구간이 부서진 울릉읍 사동리 사동항으로, 349억 원이 확정됐다. 이어 남양항 136억 원, 울릉일주도로 167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또 독도 주민숙소와 물양장도 파손돼 복구하는데 14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지역은 지난달 3일 태풍 마이삭에 이어 나흘 뒤 태풍 하이선으로 방파제가 부서지고 부두에 정박 중이던 여객선이 전복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더구나 두 태풍이 닥쳤을 당시 해수면이 올라가는 대조기와 겹쳐 해안가에는 아파트 8층 규모인 높이 19.5m의 파도가 덮쳤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울릉일주도로 등 일부는 긴급복구를 마친 상태로 신종 코로나 등으로 복구 공사에도 많은 시간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앞으로 어떤 자연재난이 닥쳐도 대비할 수 있도록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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