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ㆍ전주시 7일 복원 기념식?
조선왕조 500년 역사 되살아나
조선왕조 500년 동안 전북과 전남, 제주를 관할했던 전라감영이 한국전쟁 때 소실된 지 약 70년만에 옛 모습을 되찾았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7일 오후 옛 전북도청 전라감영 현장에서 '찬란한 꽃, 천년의 열매-전라감영'을 주제로 복원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 인원을 최대한 줄이고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기념식은 1884년 미국 임시 대리 공사였던 조지 클레이튼 포크(George Clayton Foulk)가 전라감영을 방문했을 때 추었던 '승전무'(국가무형문화재 21호)와 전라감사 업무 인수 인계식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전라감영은 1951년 한국전쟁 중 폭발사고로 완전히 사라졌고, 이듬해 전북도청사가 지어졌다. 전라감영 복원 논의는 도청사 이전 계획이 확정된 1996년부터 시작됐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2017년 사업비 104억원을 들여 옛 도청사를 철거하고 동쪽 부지에 전라감사의 집무를 본 공간이자 전라감영을 상징하는 선화당 및 관풍각, 연신당, 내아, 내아행랑, 외행랑 등 7개 핵심건물을 복원했다. 2017년 11월 착공 후 약 2년 10개월 만에 1단계 사업을 마쳤다. 도와 시는 건라감영 서측부지 활용 등을 담은 용역이 끝나면 2단계 복원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전라감영은 이날 기념식 후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도청사 이전부터 약 20년 동안 진행된 전라감영 복원사업에는 건축, 도시재생, 콘텐츠 분야 전문가는 물론 다수의 시민들과 토론을 통해 복원의 방향을 설정했다"며 "복원된 전라감영은 전주의 자긍심이자 옛 도심 문화심장터의 핵심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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