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의대생 국시 재응시 불가 입장 유지
"공보의, 인턴 부족 문제는 재배치 등으로 풀것"
박능후 장관도 국시 재응시 허용 어렵다는 입장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본관에서 관계자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상당수 의대생들이 국가고시를 보지 못하게 되면서 당장 내년에 공중보건의(공보의)나 대형병원 인턴 부족 등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는 "고통분담 차원에서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도 "재응시 불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창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안본) 정례브리핑에서 "의사국시를 상당수가 보지 못함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인력운용 부족, 공보의나 인턴부족 문제는 의료계나 정부 차원에서 서로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정책관은 다만 "공보의 부족에 대해서는 지역 차원에서 공보의가 배치된 기간이나 시설을 검토해 재배치하는 등으로 의료공백이 최소화되도록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인턴 부족 문제도 다른 대체인력을 활용하면서 감내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 부분들은 앞으로 계속 의료계나 관련 지방자치단체, 보건소 등과 협의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에 자신을 의대 본과 4학년이라고 소개한 이가 국시 접수 취소 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올린 것에 대해서도 이 국장은 "청원 게시글이 올라왔다고 해도 이것으로 국민들의 양해를 구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국시 재응시에 대한 정부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청원 게시글과 관련해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봤으며 진정 어린 사과로 생각한다"라면서도 "의대생 몇 명의 사과 만으로 국민 수용성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문제 해결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주무 장관의 입장에서 국시 재응시를 받아들이기 앞서 무엇보다 의대생 전체의 대국민 사과와 국민의 공감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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