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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조성길 딸 北에 끌려가... 망명 유출, 대단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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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조성길 딸 北에 끌려가... 망명 유출, 대단히 우려"

입력
2020.10.07 11: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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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의원이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북한의 우리 국민 사살·화형 만행 진상조사TF' 제1차회의에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태영호 의원이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북한의 우리 국민 사살·화형 만행 진상조사TF' 제1차회의에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영국 주재 북한 공사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지난해부터 국내 체류 중이라는 사실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이게 (어떻게) 노출됐는지가 대단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태 의원은 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전 대리대사의 망명에 대해 “제가 확인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전제를 달며 이렇게 말했다. 태 의원은 “(조 전 대리대사의) 딸이 북한으로 끌려 가 있는 특수한 상황이고, 조 전 대리대사 부부의 소재가 어디냐에 따라 북한에 있는 친척들과 혈육에 대한 처벌 수위가 달라진다”고 부연했다.

태 의원은 “가장 중요한 문제는 현재 한국에 와 있는 전직 탈북 외교관들 중엔 저처럼 신분을 공개하고 활동하는 분들보다도 공개 활동을 하지 않는 분들이 훨씬 더 많으며, 이들 중 일부는 북한에 혈육을 두고 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런 점을 유의해서 (조 대리대사의 소재 공개는) 인도적 차원에서 다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태 의원은 조 전 대리대사에 대해 “북한 외교관들 중에서도 매우 찾아보기 힘든 높은 업무 능력과 지식을 갖고 있는 외교관이었다”고 평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평양외국어학원과 외국어대학 등 북한 일반 자녀들이 갈 수 없는 특별한 엘리트코스 밟았고, 그분의 아버님과 장인 등도 북한에서 베테랑 외교관으로 활동했다"며 "저보다도 대단히 상류층으로 분류될 수 있는 그런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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