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간호사를 성적대상화했다는 지적을 받는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에 대해 집권 여당 지도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소속사의 책임있는 고민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박 최고위원은 "예술의 자율성과 별개로 성적대상화가 특정 계층, 특정 직업에 대해서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신곡 뮤직비디오를 기획하고 제작한 소속사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다.
박 최고위원은 '특정한 의도는 없었다'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입장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내놨다. 박 최고위원은 "소속사는 성적대상화 의도가 없었다고 얘기했지만 당사자인 간호사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뮤직비디오의 내용이 문제가 될 만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당사자인 간호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지적이다. 6일 YG엔터테인먼트는 "특정한 의도는 전혀 없었으나 왜곡된 시선이 쏟아지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고 입장을 내놔 빈축을 산 바 있다.
앞서 YG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러브식 걸스' 뮤직비디오에는 간호사 복장을 한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짧은 치마와 하이힐을 신고 환자의 상태를 살피는 모습이 5초가량 담겼다. 5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짧은 치마, 하이힐 등 현재 간호사 복장과는 심각하게 동떨어졌으나 '코스튬'이라는 변명 아래 기존의 전형적인 성적 코드를 그대로 답습한 복장과 연출이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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