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교육 지원 확대로 신남ㆍ북방 정책 기틀 마련"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세계 한국어 교육 현황 보고 내용을 전하며 "한국을 배우고 싶어하는 전 세계 나라들이 점점 늘고 있다. 그만큼 국격이 높아졌는데, 이 기회를 잘 살려야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계가 한글을 사랑하고 있습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오늘 국무회의에서 박 장관이 한글과 한국어에 대한 세계적 인기에 대해 보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외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세종학당이 76개국 213곳으로 증가했고, 한국어 능력을 평가하는 '토픽 시험' 지원자도 20년 전보다 140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해가 갈수록 한국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1999년 처음으로 미국에 한국어반이 개설된 지 20년이 지난 지금, 세계 41개국의 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 고생하시는 '한류 전도사' 한국어 교수님과 교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신남방 정책 핵심 파트너 인도의 한글 사랑에 감사"
9일 한글날, 인도에서 한국어 관련 기념행사가 열린다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의 한글 사랑이 남다르다. 인도는 7월 말 제2외국어에 한국어를 포함시켰다"며 "574돌 한글날에는 한국문화원과 인도 네루대학교가 공동 주최하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인도에서 열린다"고 소개했다.
이어 "2018년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나눴던 얘기가 현실화 돼 기쁘다"며 "정부의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란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모디 총리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의 한국어 인기를 발판 삼아 신남방ㆍ신북방 정책은 안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어교육지원사업에 지난해보다 90% 늘어난 126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 베트남, 라오스, 필리핀 등 신남방정책 파트너 국가들과 러시아, 중앙아시아, 몽골 등 신북방정책 파트너 국가에 대한 한국어 교육 지원사업을 더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한국어를 더 많이 확산시키고 한국 문화를 더 넓게 알려 신남방ㆍ신북방 정책의 튼튼한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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