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배출 의사 74.8%? 수도권서 활동?
김원이 의원 "의료서비스 격차 심각"
농어촌 지역은 의사 부족으로 간호사와 조산사 등의 자격을 보유한 1,880명의 공무원이 의료행위를 대신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의료 취약지역을 위해 1980년 도입된 보건진료 전담공무원제도가 40년이 지난 뒤에도 많은 농어촌 지역에서 여전히 계속되는 셈이다. '간호사 및 조산사' 자격을 가진 이들 공무원은 일정 시간 이상의 교육을 수료한 뒤 경미한 의료행위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전남 목포시) 의원이 6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건진료 전담공무원은 2019년 기준 전국에서 1,880명이 근무하고 있다.
보건진료 전담공무원 근무 현황을 보면 전남이 328명(17.4%)으로 가장 많고, 경북 299명(15.9%), 전북 238명(12.7%), 충남 236명(12.6%), 경남 213명(11.3%)순이다. 하지만 서울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최근 4년간 배출된 의사들은 수도권ㆍ대도시에 몰리는 현상이 여전했다"면서 "실제로 2016년 대비 2019년 활동 의사 수는 7,915명이 증가했으나, 이 중 74.8%인 5,920명은 수도권, 부산, 대구 등 대도시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진료 전담공무원이 328명으로 가장 많은 전남의 의사 수는 86명 증가해 전체 증가 의사 수의 1.1%에 불과했다.
이처럼 의사 수가 늘어나더라도 배출된 의사의 대부분이 수도권과 대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셈이다. 의사들의 수도권 쏠림현상으로 인해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여전히 의료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김 의원은 "사는 곳이 섬이라서, 지방이라서 치료받을 권리에 차별이 있으면 안 된다"면서 "모든 국민은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고, 국가는 모든 국민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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