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HI★초점] '과거'에 발목 잡힌 박경, 향후 활동 어떻게 되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HI★초점] '과거'에 발목 잡힌 박경, 향후 활동 어떻게 되나

입력
2020.10.06 17:33
0 0
그룹 블락비 박경을 둘러싸고 과거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진 이후 향후 그의 행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세븐시즌스 제공

그룹 블락비 박경을 둘러싸고 과거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진 이후 향후 그의 행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세븐시즌스 제공


그룹 블락비 박경이 데뷔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과거'에 발목이 잡힌 그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박경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달 28일 시작됐다. 한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과거 박경으로부터 학폭(학교 폭력) 피해를 당했다"라는 내용의 폭로 글을 게재하며 불거진 '학폭 의혹'은 삽시간에 확산됐고, 박경은 다음 날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하며 과거 자신이 저지른 과오를 인정했다.

그는 해당 사과문에서 "당시 상처를 받으신 분들과 현재까지 저를 보며 상처를 받으시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중학교에 진학한 뒤 소위 말하는 노는 친구들이 멋있어 보였고, 부끄러운 행동들을 함께했다. 철없던 사춘기를 너무나 후회하고 있다"라고 자신의 잘못에 대해 사과했다.

이와 함께 박경은 자신으로 인해 학폭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과를 하고 싶다는 뜻을 덧붙이며 "회사를 통해 입장을 전하기엔 스스로 더 부끄러워질 것 같아 직접 글을 쓴다"라고 재차 사과에 담긴 진심을 강조했다.

하지만 박경의 사과 이후에도 그를 둘러싼 비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최근 여러 가요계 선후배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던 그를 향한 긍정적인 여론에 부정적 프레임이 씌워지는 것도 순식간이었다. 대중에게 사랑받았던 박경의 '뇌섹남' '개념 연예인'의 이미지는 오히려 그에게 독이 되어 돌아왔다.

논란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대중의 시선은 박경의 향후 행보에 쏠렸다. 특히 박경이 최근 tvN '문제적 남자' 동료인 배우 김지석 하석진과 함께 JTBC '아는 형님' 촬영을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방송 여부에도 큰 관심이 집중됐다.

갑작스러운 사태에 방송 여부를 두고 고심을 이어가던 '아는 형님' 측은 6일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박경을 둘러싼 논란이 많아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해당 녹화분을 방송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아는 형님'에는 임창정 신봉선 제시의 출연분이 방송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녹화를 마친 뒤 논란에 휩싸인 스타들의 경우 '통편집'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다른 게스트들과 함께 출연한 방송 자체를 '불발'하는 것은 꽤나 이례적인 결정이다. 고정 출연자들과 게스트들 간의 호흡이 강조되는 프로그램의 특성과 박경의 출연 분량 등에 따른 결정으로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녹화분이 통째로 폐기되면서 박경의 향후 활동은 더욱 큰 위기를 맞게 됐다.

박경의 소속사 세븐시즌스 측에 따르면 현재 박경이 계획 중인 향후 스케줄은 없는 상태다. 논란이 채 진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별도의 활동 대신 조용한 행보를 통해 자숙 의지를 전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 대한 솔직한 인정과 사과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한 가운데, 박경이 입대를 선택할 가능성도 높다. 앞서 박경은 지난 1월 입대 예정이었지만, '사재기 의혹'과 관련한 경찰 조사를 위해 한 차례 입대를 연기한 바 있다. 1992년 7월생인 박경의 경우 입대 시기가 임박한 데다, 최근 '사재기 저격'과 관련해 재판부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 5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선고받으며 사건을 일단락 지은 만큼 향후 입대 영장 발부에 따라 자연스럽게 입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박경이 과거 저지른 학교 폭력은 되돌릴 수 없는 과오며, 분명한 잘못이다. 과거 잘못을 꼬집고 피해자에 대한 위로를 전하는 것 역시 필요한 절차다. 무엇보다 박경이 자신의 행동에 상처 입은 피해자들에게 진정한 용서를 구하는 것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대중 역시 이 과정에서 무분별한 비난이나 과도한 추측성 악플 등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가해자와 피해자 간의 진정한 사과와 용서가 선행될 때, 박경의 향후 행보 역시 자연스럽게 점쳐질 것이다.

홍혜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