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연휴에 감염 우려 지속?
‘3분의 1’ 등교 수업 연장 검토?
학교?학생?학부모 혼란 가중
제주도교육청이 도내 학교에 대한 ‘3분의 1’ 등교 수업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는 추석 연휴에 이어 한글날 연휴(9~11일)에도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한글날 연휴가 끝나는 12일 이후 등교 수업 범위 등을 어떻게 할지 제주도 방역당국 등과 긴밀히 협력해 8일 이전에 결정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앞서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지난달 21일부터 도내 모든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의 학교별 등교 인원을 기존 전체 학생의 '3분의 1'에서 ‘3분의 2’ 수준으로 완화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지난달 25일 추석 연휴에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자 연휴 직후 코로나19 바이러스 잠복기를 감안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밀집도 특별 강화 기간’으로 설정해 도내 모든 학교의 밀집도를 3분의 1로 강화토록 각 학교에 통보했다.
하지만 한글날 연휴에도 많은 관광객이 제주로 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도교육청 내부에서 잠복기가 끝나는 2주 후인 24일까지 ‘3분의 1’ 등교 수업을 연장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결국 도교육청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교육부의 지침과 각 학교의 여건을 검토한 후 늦어도 8일 이전까지는 등교 수업 확대 여부 및 범위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학사 일정이 수시로 바뀌면서 학교 현장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자녀를 학교에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은 정확한 등교 계획을 알 수 없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다른 지역은 이달 중순부터 등교 수업을 확대한다고 하는데, 제주지역만 거꾸로 등교 수업 제한이 연장될 수 있다는 소식에 답답한 심정"이라며 "코로나19 예방이 최우선인 것은 맞지만 지역 내 확진자가 1명도 없는 상황에서 관광객들 때문에 학사 일정이 자주 바뀌고 있어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도 많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직까지 한글날 연휴 이후 도내 학교들의 등교 수업 방향에 대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다만 일선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결정해 각 학교에 통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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