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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상 절반이 실명 질환 보유하고도… 38%만 눈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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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상 절반이 실명 질환 보유하고도… 38%만 눈 관리

입력
2020.10.06 15:06
수정
2020.10.0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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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과병원, 성인 남녀 1,000명 눈 건강 인식 조사

40세 이상에서 절반가량이 실명에 이르는 눈 질환을 앓고 있지만 눈 건강 관리를 하고 있는 사람은 3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40세 이상에서 절반가량이 실명에 이르는 눈 질환을 앓고 있지만 눈 건강 관리를 하고 있는 사람은 3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우리나라 40세 이상에서 절반가량이 실명 질환을 앓고 있지만 눈 건강을 관리하는 사람은 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안과병원은 전국 20~7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고령화에 따른 눈 건강관리 인식 조사’ 결과에서다.

40세 이상에서 43.2%가 백내장, 3.4%가 녹내장, 13.4%가 황반변성을 앓고 있기에 40세가 넘으면 눈 건강을 확인하기 위해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40세 무렵부터 발생할 수 있는 백내장ㆍ녹내장ㆍ황반변성 등 대표적인 노인성 눈 질환을 제때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전체의 79.8%가 노안이 40~50대 초반에 발생하는 것을 알고 있고, 73.3%가 이전에도 노안을 의심해 본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안을 의심한다는 응답자 가운데 실제 안과 진료를 받은 사람은 44.5%에 그쳤다. 그 이유로는 “노화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해서” 진료를 받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율이 70.8%로 가장 높았다.

백내장은 노안과 증상이 비슷해 일반인이 정확히 구별하기가 쉽지 않아 방치하기 쉽다. 조사에서도 노안과 백내장을 구분할 수 있다는 응답은 21.7%뿐이었다.

또한,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소리 없는 시력 도둑'이라 불리는 녹내장은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다. 황반변성은 최근 증가율 1위인 눈 질환이자, 70대 실명 원인 1위 질환이기도 하다. 녹내장이나 황반변성은 한쪽 눈에만 발생하면 다른 쪽 눈에 의지하므로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렵다.

이번 조사에서 그나마 눈 건강을 관리한다고 한 응답자들의 눈 건강 관리법도 영양제 섭취 등 소극적인 관리를 하는 사람이 34.2%로 가장 많았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한다는 사람은 15.4%밖에 되지 않았다.

장재우 김안과병원 원장은 “노안이 시작되는 시기에 눈 건강을 관리하는 데 대한 개인 및 국가 인식을 높이면 노년에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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