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소재 카페 관련 확진자 3명
"콜센터와 비슷한 환경" 동작구 소재 부동산 회사서도 감염 잇따라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세는 누그러졌지만, 카페와 직장 등에서의 산발적인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대규모 이동이 이뤄진 추석 연휴 관련 감염병 후폭풍에 대한 불안이 쉬 잦아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생활시설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초구 소재 카페에선 종사자 1명이 지난 4일 처음 확진된 뒤 하루 뒤인 5일 동료 1명과 지인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이 카페 직원과 확진자 접촉자 등 31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고, 기존 확진자를 제외한 1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역학조사에서 이 카페 직원들은 평소 마스크를 잘 착용했지만, 함께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같은 거주공간에서 생활하는 분도 확진됐다"며 "주방과 화장실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카페에선 확진된 직원과 지인 1명이 지하 1층에서 함께 살았다. 이 공간 거주자는 총 8명으로, 추가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동작구 소재 부동산회사에선 지난달 25일 근무자 1명이 처음으로 확진된 뒤 전날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회사 직원 등 33명은 검체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하고 있다.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처음엔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나중에 증상이 나타나 다시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콜센터처럼 전화 업무 비중이 높았고, 근무자 간 간격도 좁아 감염병에 취약한 공간 구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에선 전날 대비 코로나19 환자가 15명 증가했다. 지난 4일 일일 신규 환자 19명보다 4명이 줄었다. 기존 집단 감염 사례 중에선 도봉구 소재 정신과전문병원 관련 1명(47명), 강북구 소재 교회 관련 1명(총5명), 관악구 지인모임 관련 1명(13명)이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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