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180m 비대칭 현수교 8일 개통
"주상절리ㆍ협곡 만나는 명소 기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한탄강의 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소가 등장했다.
강원 철원군은 '철원 9경' 가운데 하나인 송대소 주상절리 협곡을 가로지르는 은하수교를 8일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곳은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한탄강 주상절리와 기암괴석, 협곡 등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관광자원은 물론 지질학적 가치 또한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철원군은 지난해부터 86억원을 들여 한탄강의 절경을 조망할 수 있는 다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동송읍 장흥리와 갈말읍 상사리를 연결하는 이 다리의 길이는 180m, 폭 3m 규모다. 54m 높이의 주탑을 한쪽에만 세운 비대칭 현수교다.
바닥을 격자형 강철소재로 만들어 50m 아래 강물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것이 특징. 소양강 스카이워크와 마찬가지로 일부 구간에 강화유리를 깔아 강물 위에 떠있는 듯한 짜릿함을 느낄 수도 있다. 밤에는 아름다운 조명이 어우러져 낭만을 선사한다. 관광명소로 떠오를 가능성이 큰 이유다.
실제 임시 개통한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은하수교를 찾은 관광객이 2만여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철원군은 주탑 부근이 상부 주차장과 인근 주상절리길로 연결돼 한탄강변 트레킹 코스와 연계할 수 있도록 했다. 다리가 맞닿은 상사리 언덕에도 전망대를 조성해 철원평야와 태봉대교 등을 조망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이현종 군수는 "은하수교 개통을 통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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