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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심각한데... 미소 지으며 회의 참석하는 강경화·추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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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심각한데... 미소 지으며 회의 참석하는 강경화·추미애

입력
2020.10.06 16:30
수정
2020.10.0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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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회의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비슷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국무회의장에 참석하는 추미애(오른쪽 사진 오른편) 법무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활짝 웃으며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영상 국무회의는 청와대와 정부서울청사, 정부세종청사를 영상으로 연결해 대통령이 주재한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회의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비슷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국무회의장에 참석하는 추미애(오른쪽 사진 오른편) 법무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활짝 웃으며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영상 국무회의는 청와대와 정부서울청사, 정부세종청사를 영상으로 연결해 대통령이 주재한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끝내고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의 안건을 굳은 표정으로 경청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끝내고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의 안건을 굳은 표정으로 경청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 참석하면서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 참석하면서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청와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의 표정은 매우 어두웠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논란에 실종 공무원 피격사망 사건이 겹친 것도 모자라 강경화 외무부 장관 배우자의 미국행 논란까지 더해진 데 대한 불편한 심기가 그대로 드러난 듯 했다. 반면, 논란이 된 추ㆍ강 두 장관은 웃는 표정으로 서울정부청사 국무회의장으로 입장했다. 자신들에게 집중된 취재진의 카메라를 의식해 애써 여유로운 표정을 지어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대통령의 심각한 표정과 대조되면서 '이 판국에'라는 비판도 일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실에 입장하면서 대기하고 있던 노영민 비서실장과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인사에 무표정한 목례로 답한 뒤 회의를 시작했다. 모두발언을 하거나 의사봉을 두드리면서도 대통령의 얼굴은 잔뜩 굳어있었다.

문 대통령은 추석 연휴기간 대부분의 시간을 청와대 관저에서 보냈다. 추 장관 아들 특혜 의혹과 실종 공무원 피격사망 사건으로 꼬인 정국을 풀 해법을 구상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휴가 끝나기도 전인 3일 강 장관의 배우자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행 논란이 불거지면서 추석 연휴 이후 정국은 더욱 더 꼬여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모니터 오른쪽에 정부서울청사와 세종청사에서 회의에 참석한 장관들이 보이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모니터 오른쪽에 정부서울청사와 세종청사에서 회의에 참석한 장관들이 보이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정세균(앞줄 오른쪽) 국무총리와 유은혜(왼쪽)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굳은 표정으로 입장하는 동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무위원들 틈에 섞여 입장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정세균(앞줄 오른쪽) 국무총리와 유은혜(왼쪽)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굳은 표정으로 입장하는 동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무위원들 틈에 섞여 입장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그와 비슷한 시각 정부서울청사 국무회의실에는 회의 시작 전부터 많은 취재진이 진을 치고 있었다. 두 장관의 일거수일투족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는 만큼 이들의 표정과 움직임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다. 개회가 임박하자 정세균 국무총리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굳은 표정으로 입장했다. 그런데 국무위원들 틈에 섞여 입장하던 추ㆍ강 두 장관은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카메라 플래시가 일제히 터지자 강 장관의 표정이 일순간 굳어졌지만 정치인 출신인 추 장관은 웃는 표정을 유지한 채 회의장에 입장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문 대통령과 수석·보좌관들은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총리와 국무위원들은 각각 정부서울청사와 세종청사 국무회의실에서 화상을 통해 참석했다. 직접 대면이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이날 문 대통령은 두 장관의 표정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내로남불’ 논란을 일으킨 강ㆍ추 두 장관의 여유로운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은 대통령 만큼 답답하기만 하다.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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