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국 바이러스에서 살아 남은 ‘무적의 영웅’이다.”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 전격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내용이다. 인용이긴 하지만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완전히 극복한 것처럼 묘사한 글에서 건재를 과시하려는 기색이 역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메릴랜드주(州) 베데스다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백악관으로 복귀하기 전 트위터에 “대통령이 다시 선거운동에 복귀한다면 민주당의 비열한 속임수뿐 아니라 중국 바이러스로부터도 살아남은 무적의 영웅이 될 것”이라는 내용의 뉴욕포스트 기사를 게재했다. 그는 기사를 쓴 기자 이름까지 거론하며 감사를 표했다. 또 “어쨌든 선거에서 이기겠다”면서 대선 승리를 향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트위터 측은 해당 게시물에 또 경고 딱지를 붙였다. ‘트위터 정책을 위반했다’ 는 문구와 함께 내용을 가린 건데, 중국 바이러스 등의 표현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재차 기사 내용을 올리며 병마에서 회복됐음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입원한 와중에도 쉴 새 없이 트윗을 날리며 지지층에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전날 지지자들을 의식한 듯 “투표하라”는 글을 연속해서 10여차례나 게재했다. 그러면서 “곧 선거운동에 복귀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흘 동안의 입원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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