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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입대 논란…"입대 연기할 수 있어야" vs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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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입대 논란…"입대 연기할 수 있어야" vs "시기상조"

입력
2020.10.06 11:36
수정
2020.10.0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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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현정 뉴스쇼 'BTS 군 입대 논란 찬반 토론'
전용기 "20대 꽃 피우는 나이, 입대 연기 배려 필요"
신종우 "병역자원 부족, BTS도 논란 원하지 않아"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NBC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팰런쇼)가 지난달 28일부터 닷새간 특별 편성한 'BTS 위크'에 출연해 '다이너마이트' 무대를 선보였다. 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NBC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팰런쇼)가 지난달 28일부터 닷새간 특별 편성한 'BTS 위크'에 출연해 '다이너마이트' 무대를 선보였다. 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의 군 입대 논란이 다시 떠오른 가운데,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대 남성의 인생 설계 권리를 넓히기 위해 BTS의 입대 연기를 허용해야 하다고 주장했다. 대중문화예술계에선 20대가 꽃을 피울 수 있는 나이인 만큼, 이번 기회에 병역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병역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라 시기상조라고 반박했다. 또 BTS도 이미 국방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고, 이들이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괜한 오해만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BTS 멤버 중 최연장자인 진은 1992년생으로, 병역법상 내년 말까지 무조건 입대해야 한다. 때문에 올해가 입대 연기 등을 다룬 병역법 개정안을 처리해야 하는 골든타임이다. 올해 안에 병역법이 개정될 경우 진을 비롯한 멤버들의 입대 시기도 연기할 수 있다.

전용기 "대중문화계, 47년간 병역 사각지대에 있었다"

전 의원과 신 사무국장은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BTS 군 입대 논란에 대한 찬반 토론을 벌었다.

찬성 입장인 전 의원은 "대중문화예술인을 넘어 프로게이머 등 20대에만 꽃 피울 수 있는 새로운 직업군들이 생기고 있다"며 "47년이 지난 병역법으로는 이를 대응하기 어려워 병역법 개정의 필요성이 강조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상 대중문화예술인들은 병역 사각지대에 있었다"며 "체육처럼 국제대화가 명확하지 않아 모호하지만, 유명한 국제 시상식과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등 나름의 기준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최근 대중문화 예술 우수자로 인정되는 사람을 입영 연기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입영 연기의 경우 특혜가 아닌 국가가 이들에 대한 배려 차원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전 의원의 주장이다. 다만 면제나 대체복무의 경우 국민적 공감대와 기준 대상을 명확히 세워 논의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그는 "BTS가 세계적인 국위선양을 하고 있지만, 체육처럼 국제대회가 명확하지 않다"며 "국위선양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세운 다음 면제나 특혜 논의는 다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종우 "괜한 오해로 BTS 성과 잃지 않을까 우려"

그러나 반대 입장인 신 사무국장은 "미국 빌보드 차트 1위로 병역법 개정이 나오는 건 자칫 BTS만을 위한 법 개정으로 오해를 줄 수 있다"며 "성급한 논의"라고 비판했다.

신 국장은 "지금 병역자원이 많이 부족하다. 대체복무요원도 지금 감축되고 있다"며 "이런 추세에서 빌보드에 이름을 올렸다는 이유만으로 (논의하는 건 병력이 줄어드는) 현재 분위기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BTS가 원하지 않는 불필요한 논란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신 국장은 "BTS도 군에 안 가겠다고 얘기한 적이 없고, 군 복무는 당연하다고 했다"며 "이상한 오해를 불러 그동안 BTS가 쌓은 성과가 빛을 잃지 않을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TS 병역 특례 찬성 입장인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체복무로 국가 홍보에 동원하자고 주장한 데 대해선 "BTS가 자원하는 게 맞지 국가 홍보에 강제 동원하는 걸로 비칠 수가 있다"고 비판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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