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아들 편지로 "월북 아니다" 호소나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文 대통령 답변을"
북한의 총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의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필로 쓴 편지가 공개되자 야권은 대통령이 이에 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언론에 보도된 관련 편지를 게시하면서 "지난달 북한군에 사살 후 불태워진 해수부 공무원의 고등학생 아들은 문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편지에서 '아빠가 죽임당할 때 나라는 뭘 했나요'라고 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게 답변을 요청한다. '자진 월북자 아들'의 손편지로 봐야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남북공동진상조사 촉구 △대북규탄 결의안 압박 △유엔에 북한 제소방안 강구 등을 주장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에서는 또 국정감사를 앞두고 북한의 공무원 피살 사건 피해자의 형을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제안하는 등 관련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사망 공무원 형 "읽다가 미어지는 줄 알았다"
"존경하는 대통령님께 올립니다"라는 구절로 시작하는 편지에서 자신을 '연평도에서 북한군에게 억울하게 피격당한 공무원의 아들'이라고 밝힌 A군은 아버지가 월북했다는 정부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고인의 명예회복을 호소했다.
A군은 "나라에서는 설득력 없는 이유만을 증거라고 말하고 있다"고 숨진 공무원이 월북했다는 정부의 주장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아빠는 왜 거기까지 갔으며 국가는 그 시간에 아빠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왜 아빠를 구하지 못하셨는지 묻고 싶다"라며 정부의 책임을 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저와 엄마, 동생이 삶을 비관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아빠의 명예를 돌려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편지를 언론에 공개한 사망 공무원의 형 이래진(53)씨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카의 친필 대통령님께 드리는 호소문 읽다가 (가슴이) 미어지는줄 알았다"라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