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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송환된 '디지털교도소' 운영자...질문엔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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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송환된 '디지털교도소' 운영자...질문엔 묵묵부답

입력
2020.10.06 06:55
수정
2020.10.0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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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국내로 송환된 디지털교도소 운영자 A씨가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신지후 기자

베트남에서 국내로 송환된 디지털교도소 운영자 A씨가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신지후 기자

성범죄자 등의 신상정보를 게재한 온라인 사이트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가 베트남에서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은 6일 오전 6시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인 30대 남성 A씨를 베트남 하노이에서 국내로 송환했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디지털교도소 사이트와 관련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ㆍ운영하며 디지털성범죄, 살인, 아동학대 피의자 신상정보를 무단 게시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다.

A씨는 이날 오전 하노이에서 인천행 항공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반팔셔츠와 반바지 차림에 모자를 눌러쓰고 입국장을 나온 A씨는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을 않고 호송차에 올라탔다.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고려해 호송관이 베트남에 입국하지 않고 공항 보안구역 내에서 A씨 신병을 인도받는 방식으로 송환했다. A씨는 곧장 대구경찰청으로 이동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검사 결과 양성일 경우 격리시설에서, 음성일 경우 별도의 격리 없이 수사기관에서 조사가 진행된다.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자 A씨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 송환되고 있다. 영종도=뉴시스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자 A씨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 송환되고 있다. 영종도=뉴시스

앞서 경찰은 A씨가 해외에 체류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8월 30일 인터폴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A씨가 지난해 2월 국내에서 캄보디아로 출국 후 최근 베트남으로 이동한 사실을 파악했다.

한국 경찰과 공조한 베트남 공안부 코리안데스크(한국인 사건 전담 부서)는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 신원을 특정, 지난달 22일 오후 호찌민에서 검거했다. 이후 A씨는 하노이로 이송돼 구금 중이었다.

신지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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