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5일 브라질과 정상 통화에서 WTO 사무총장 선거 지지요청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 통화를 갖고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 통화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유 후보의 능력을 충분히 인정한다”고 화답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이날 오후 9시부터 20분 간 통화를 나눴다며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정상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최근 브라질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19) 상황이 다소 안정되어 가고 있고 경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의 중남미 최대 진출국인 브라질과 코로나 공조는 물론 교역, 인프라, 과학기술, 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브라질이 직전 WTO 사무총장 배출국으로, WTO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온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자유로운 교역 확대와 WTO 발전, 그리고 다자무역체제 복원이라는 양국의 공동 목표 실현을 위해서는 한국의 유명희 후보가 최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유 후보의 능력을 충분히 인정한다”고 답했다. 브라질 외교관 출신인 호베르투 아제베두 전 WTO 사무총장은 임기 만료 1년 전인 지난 5월 중도 사임을 발표했다.
양국 간 보건협력 강화 중요성도 언급됐다. 문 대통령은 “우리 양국은 서울에 본부를 둔 국제백신연구소(IVI)회원국이고, 세계백신 공급 메커니즘(Covax)에도 적극 참여 중인데, 공평한 백신 개발과 보급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말씀하신 모든 분야에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생물다양성 분야 공동연구 프로그램 진행 등 여러 협력을 통해서 양국이 더욱 가까워지길 바란다”고 응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코로나 진단키트 지원에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한국의 국경일인 개천절에 대한 축하를 전했다.
한국과 브라질은 지난해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았다. 양 정상은 새로운 60년을 맞아 교역 규모를 확대하기로 하는 한편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의 협상을 조속히 재개하기로 뜻을 모았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