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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콩밭? 부시장 추석인사 플래카드에 국회의원 직함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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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콩밭? 부시장 추석인사 플래카드에 국회의원 직함은 왜

입력
2020.10.05 19:12
수정
2020.10.05 19:16
0 0

홍 부시장 추석 연휴 대구 북구을 플래카드에 '19, 20대 국회의원 홍의락'
"속내는 부시장보다 국회의원"....부적절 지적
홍 부시장 "지지자들이 붙인 것, 플래카드 보고 날 국회의원으로 오해하는 사람은 없을 것"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 대구 북구 동변동 서변고가차도 앞에 국회의원 직함으로 추석 인사 플래카드를 내걸고 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 대구 북구 동변동 서변고가차도 앞에 국회의원 직함으로 추석 인사 플래카드를 내걸고 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 자료사진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 자료사진


야당도시 대구의 첫 더불어민주당 부시장인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추석연휴 기간동안 국회의원 시절 해당 지역구에 국회의원 직함으로 추석인사 플래카드를 내걸어 구설에 오르고 있다.

5일 북구 주민들에 따르면 이 플래카드는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대구 북구 서변동 서변 고가차도 앞 네거리 등에 6일째 걸려있다. 이 플래카드에는 '마음으로 함께하는 풍성한 한가위 보내십시오' 라는 인사말과 함께 한켠에 '19, 20대 국회의원 홍의락'이라는 직함과 사진이 실려있다.

이에대해 지역 주민들과 공직사회에서는 "부적절한 처사"라는 지적과 "문제없다"는 논란이 맞붙고 있다.

북구의 한 주민은 "전 국회의원이었다고는 하지만 현재 공직에서 대구시 부시장 직을 수행하고 있는 인물이 전직 프로필로 플래카드를 내건 것은 누가 봐도 부적절한 처사"라며 "차후 선거를 염두에 두고 선거구 지역민들에게 존재감을 보이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은 "전 국회의원 자격으로 옛 지역구 주민들에게 인사말을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홍 부시장은 "국회의원이라고 소개한 추석인사 플래카드가 붙었다는 것은 뒤늦게 알았다"며 "플래카드는 내가 붙인 것이 아니라 그곳에 사는 지역민들 중 지지자들이 내건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플래카드를 보고 나를 현직 국회의원이라고 오해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홍 부시장은 2003년 당시 열린우리당 경상북도당 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해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험지 배려 케이스로 비례대표 후보 20번을 받아 당선됐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공천에서 배제되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주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그는 지난 6월 권영진 대구시장으로부터 대구시 경제부시장직을 제안받고 이를 수락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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