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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과학상 오늘부터 차례로 발표…"핵심연구 기간 평균 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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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과학상 오늘부터 차례로 발표…"핵심연구 기간 평균 19년"

입력
2020.10.0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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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생리의학, 6일 물리학, 7일 화학?
논문 피인용 기준 유력 후보에 한국인도?
20~30대 시작한 연구로 수상 많아?
"신진 연구자 지원 시스템 갖춰야"

올해 노벨상 수상자가 5일부터 차례로 발표된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올해 노벨상 수상자가 5일부터 차례로 발표된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올해 노벨상 부문별 수상자가 오늘부터 발표된다.

5일(현지시간) 노벨위원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6일 물리학상, 7일 화학상, 8일 문학상, 9일 평화상, 12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차례로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보건의료 기술과 세계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과학상과 경제학상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은 상황이다.

과학 부문에서 우리나라가 최근 연구에 강점을 보여온 분야는 재료과학과 화학, 컴퓨터과학으로 꼽힌다. 보건의료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2008~18년 발표된 SCI 논문 가운데 피인용 횟수 상위 1%에 속하는 논문 수가 이들 분야에서 20개 과학 선진국 중 10위 안에 들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피인용은 다른 과학자들이 연구할 때 해당 논문을 얼마나 많이 참고했는지를 뜻하며, 이 횟수가 많을수록 학술적 영향력이 큰 논문으로 평가된다. SCI는 미국 학술정보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구축한 논문 데이터베이스를 말한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지난 2002년부터 해마다 자사 데이터베이스 논문의 피인용 횟수를 토대로 유력한 노벨상 수상 후보를 예측해 발표해왔다. 국내 연구자 중에서는 2014년 화학자인 유룡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2017년 물리학자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 2018년 물리학자 로드니 루오프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 겸 기초과학연구원(IBS) 단장이 후보군에 들었고, 올해는 공학자인 현택환 서울대 교수가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됐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가 발표한 전체 SCI 논문 중 피인용 상위 1% 비중은 0.85%로 집계됐다. 2007~17년(0.84%)보다는 0.01%포인트 올랐지만, 세계 평균(1%)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물론 노벨상이 피인용 횟수처럼 단순한 정량적 지표로만 결정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학술적 의미가 커 해당 분야를 선도할 수 있기 때문에 피인용 논문을 많이 배출하는 분야를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게 과학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또한 연구재단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0~19년)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 77명이 수상의 근거가 된 핵심연구를 산출하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19년이다. 이들은 평균 37.7세 때 핵심연구에 착수해 55.3세에 완성하고, 69.1세에 수상을 했다. 젊은 시절 시작한 연구를 오랜 시간 꾸준히 지속하며 남다른 업적을 이뤄낸 게 수상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얘기다. 관련 조사를 수행한 이성민 연구재단 정책혁신팀 연구원은 “20, 30대에 핵심연구에 돌입한 수상자가 65%”라며 “신진 연구자가 연구기반을 빨리 조성할 수 있는 연구지원 시스템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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